• 최종편집 2024-02-27(화)
 


몇년 전 UN은 전세계 국가 중 나눔실천을 가장 잘하는 국가로 미얀마를 선정했다. 미얀마의 국교는 불교인데, 미얀마 말고도 불교를 국교처럼 신봉하는 나라들도 있지만 그중에 미얀마인들의 신앙을 바탕으로한 나눔 정신이 가장 생활화 된 국가로 꼽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에도 거부들은 존재 한다. 주로 부정한 숫법으로 재산을 형성한 군인들 이라고 한다. 그들에게도 종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축재에 대한 욕심에서 자유로운 영혼은 없다.

 

국회의원 298명에 대한 재산이 공개됐다. 물론 그들의 신고액이 100%라고는 믿지 않는다. 숨길 수 있는 한 최대한 숨겼음에도 그 정도라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상위 20명 중에 소위 보수라는 의원이 2/3가 된다는 사실이다. 엄청난 재산에도 불구하고 여당을 선택한 의원들은 그 쪽에 줄을 서야 당선이 가능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좌우 이념의 극한 대립을 겪고 있다. 대다수 국민은 좌나 우 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를 "누가 더 나에게 이익을 줄 것인가"를 우선한다. 재난소득 이라는 명목으로 나눠주는 돈은 결코 공돈이 아니다. 그 돈은 세금에서 당겨쓴 돈이다. 엄밀히 말하면 세금낭비라 말해야 한다. 하지만 그 돈을 거절하는 국민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바가 없다.

 

하지만 현재의 급진 진보세력들이 뭔가를 잘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부인하는 국민은 지극히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대다수 국민들은 국가의 미래에 대해 염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많은 국민들은 우파정당에 희망을 걸지 못한다. 이유는 그들이 신뢰를 주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년전 소위 광화문 애국운동이 한창일 때 많은 국민들이 정당보다 길거리 세력을 지지했던 이유는 우파정당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이유는 너무나 당연하다. 소위 우파정당이라고 말하는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 대다수는 돈이 많아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들은 왜 국회의원이 되려는 것일까?

 

아직도 많은 사람은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곧 가문의 영광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국회의원이 배부른 부자는 아니다. 오래전 연기자 출신의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이 이렇게 고달픈 직업인지 몰랐다"고 고백하였다. 자신이 연기자로 살 때는 단 한번도 돈걱정을 해본적이 없었지만 국회의원이 된 후로는 단 하루도 돈걱정을 안해본 날이 없다고 하였다. 매일 같이 찾아오는 기부금 요구에 시달렸다고 하였다.

 

대통령이 13평 임대아파트를 방문하여 "이만하면 살만하겠네!"라고 발언하였다고 아우성이 됐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퇴임 후 거주할 주택이 1천여평이나 된다는 기사를 근거로 "아니 13평도 살만하다는 대통령이 왜 그렇게 넓은 집이 필요한 것이냐"는 비아냥은 왜 나와야 하는 것일까?

 

대통령은 말할 것이다. "나는 보통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넓은 집이 필요하다".

 

자신은 보통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부들을 공천해주는 정당이 무슨 국민의 힘이란 말인가? 더이상 "국민"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예 당명을 부자클럽으로 개명해야 마땅하다.

 

10년전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을 걸고 무리수를 뒀던 시장은 그 돈을 아껴 자신이 쓰려고 한 것은 아니다.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적자 투성이의 시 재정을 위해서 였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은 먹고사는데 전혀 걱정없는 부자였기 때문에 그의 충정은 시민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없었던 것이고 그래서 그 어렵게 당선된 시장 자리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의 무모한 도전 때문에 어부지리로 당선된 시장은 어떻게 했는지를 그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래서 1년남은 보궐선거에 출마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사고방식이 바뀌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했는데 그는 여전히 지금도 배부른 부자이다.

 

진정으로 많은 국민으로 부터 지지를 받는 우파정당이 되려면 근면검소한 사람을 공천해야 한다. 그리고 진정으로 나라를 위해 기부금을 낼 수 있는 사람이라야 보수정치인 이라는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미얀마의 국민들은 자신들이 신봉하는 불교의 가르침대로 타인에게 보시하는 사랑을 몸소 실천하기에 UN으로 부터 "가장 나눔을 잘하는 국민"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대다수 국민과는 달리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정축재하는 모리배들이 함께 존재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겉으로는 보수를 외치면서 속으로는 자기 잇속만 챙기는 자는 더이상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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